어제 일이었다. 내가 일을 하고 집을 가고 있는데, 물난리가 곳곳에 난 것이 아닌가?
나도 여기 산지 4년이 다되어가지만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얼마나 비가 많이 왔길래 하수구가 막히고 도로가 잠긴걸까...
사람들이 직진도 못하고 후진도 못하는 이상한 광경이 펼쳐졌다.
물이 너무 많이 차서 바퀴까지 잠기는 차도 봤고, 비상깜빡이를 켰는데도 비가 너무 많이와서
비상깜빡이조차 흐릿하게 보이는 차도 있었다.
다행히 내차는 광도가 무지 밝아서 남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구조였다.
무튼, 우리집을 갈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내가 잘 아는 5군데 길목이
전부다 물에 잠겨버려서 너무 당황하였다.
심지어 관리소장님이 전화를 주셨는데, 비가 너무 많이와서 전력공급쪽에 문제가 생겨서
하루종일 전기가 안들어올 수도 있다는 대답을 해주셨다...
순간 머리를 한대 쎄개 맞은 기분이 들었다... 그럼 하루종일 촛불명상을 해야되는건가?
유튜브랑 블로그는? 그리고 내가 하는 메이플은 어떻게 되는거지? 씻을때 눈감고 씻어야 되나?
등등...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일단 물이 얼마나 잠겼냐면 거진 100m 직진방향으로 꼬깔을 심각하게 셋팅한 것이 보였다...
굴다리는 물론 도로가 파인곳까지 그냥 전부다 잠겨서 가지말라는 신호를 받았다.
아는 길목을 전부다 돌아갔는데도 다 잠겨버려서 진짜... 욕이 나왔다.
내가 정말 모르는 이상한 샛길로 해서 지나가는데, 거기는 꼬깔이 없었다.
그래서 드디어 집을 갈 수 있구나 했는데, 거기도 엄청나게 물이 차서 차가 침수되지 않을까 걱정하였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차들이 그쪽을 지나가는데 진짜 심각하게 침수될뻔 했다.
물이 얼마나 높게 차오르는지 바퀴는 그냥 뒤덮은것 같았다..
그 길목을 지난 후 관리소장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다행히 내가 사는 층수부터 전력공급을 해결했다고
문제없을거라고 하셔서 한숨을 놓았다...
무사히 집에 도착해서 씻었고, 집에 도착한 후에도 비는 여전히 엄청났다.
나 창문이 비범벅이 된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아주 비범벅이 되서 밖에도 볼 수 없었다.
이렇게 다사다난한 퇴근 길을 마치고, 나는 유튜브와 블로그작업을 할 수 있었다.
다들 7월14일 괜찮으셨어요? 별탈 없으셨길 바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