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공무원합격기념 파티를 위해서 나는 청주를 다녀왔다.
물론 이 친구는 부산에 살지만, 오랫동안 잘 만나지 못했던 친구가 청주에 살아서
우리는 모두 청주에 모이기로 계획을 잡았다.
어제는 친구들이랑 논다고 부득이하게 블로그를 적지 못하였다.
모두 술먹고 있는데, 나혼자 사뭇 진지하게 블로그를 적고 있을 순 없지 않은가..
그것도 스마트폰으로 말이다... 마음같아선 와다다다 적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무튼 우리는 청주에 모인 후 무엇을 하고 놀지 진지하게 생각한 후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다.
일단 샤브샤브를 먹자고 해서 우리는 백화점인가 롯데마트인가에 있는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다.
여기는 1인당 금액 + 소고기 무제한 추가 금액으로 2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무한샤브집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늦게 모여서 샐러드바가 거진 마감이 되었다고 했다.
직원분이 죄송하다면서 4명인데 2명가격만 받고 해주시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배가 별로 안고팠다면 짬처리용인데? 라고 생각하면서 안했을것이다. 그치만... 우리는 상당히
배가 고픈상태에서 결제를 단칼에 해버리고 들어가서 샤브를 와다다다 먹었다.
라이스페이퍼에 올려진 샤브와 이것저것 올려진 야채들을 소스랑 버무려서 입안에 넣으니
세상 초존맛이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진또배기 천상계의 맛... 언제 다시 누려보겠냐는듯
우린 허겁지겁 먹은 후 바로 아래에 있는 롯데마트를 가서 소주, 맥주, 병맥주 등을 챙겨서
호텔로 향했다. 날씨만 안더웠으면 밖에 돌아다니면서 재미나게 놀았을텐데 거진 호캉스였다고 보면된다.
호텔로 들어온 후 우리는 당장 상을 편 후 지금껏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였다.
친구 중 한명은 미술관에서 일하는 공무원인데, 걔가 미술관에서 일어났던 이상한 일들 재미난 일 등을 말하고
우리는 맛나게 먹으면서 재미나게 들어주었다. 또 한명은 대기업 생산직에서 일하는데 상당히 고되다고 말하였다.
정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나보다. 그리고 나도 이것저것 이야기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우린 잠들었다.
다음 날은 거진 피씨방에서 살았다. 바로 옆옆 호텔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천장에서 주르르륵 물이 엄청 새서
보수공사를 해야된다고 호텔에 있지 못하였다. 거진 피씨방에서 메이플을 하였고, 친구들은 스타를 하였다.
한명은 메이플을 같이 하고싶다고 해서 같은 루나서버에 아이디를 만든 후 나랑 같이 재미나게 메이플을 하였다.
무튼 그렇게 몇시간이 흐른 후 호텔에 전화를 해보니 공사가 완료됐다고 해서 우린 피씨방에서 쏜살같이 달려와 보수가 잘되었는지 확인한 후 술상을 펼쳤다. 어제와 비슷하게 술을 사왔지만, 편의점에서 사온 술이니 롯데마트보다는 확실히
솔종류가 조촐하였다. 그치만 어제랑 거진 변함없는 술스타일과 안주들... 그리고 치킨과 피자를 호텔로 배달시켜서 다 깔고 먹을 준비를 하였다. 마침 이 호텔은 닌텐도까지 된다고 해서 우린 열나게 마리오카트와 올림픽을 하면서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천장에서 주륵 주르르륵 ..... 물이 마치 양동이에 있던 것처럼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린 바로 사장에게 말한 후 그냥 방을 바꿔버렸다... 방안에 모든 세팅을 다 마친 후였는데, 우린 매우 스트레스를 받은 채로 방을 옮겼다...
옮기기 힘든 음식들은 그냥 그자리에서 바로 식인악어처럼 다 입으로 집어 넣어버리고 옮길 수 있는 건 피자판이나 치킨케이스안에 넣고 냅따 나왔다. 나는 닌텐도를 반납한 후 다른 호수랑 연동되는 닌텐도와 수건 몇장과 젓가락 몇개를 함께 챙긴 후 다른 호수로 항했다. 옮긴 방은 다행히 물은 안새는데 바닥이 엄청 찐득거렸다... 우리는 닌텐도랑 보드게임 그리고 여러가지 혜택만 보고 호텔을 정한건데, 정작 기본적인 건 엉망인 호텔을 보며 욕을 내뱉었다.. 그치만 이젠 바꿀 수 없으니 걍 바닥에 수건 카페트를 만들고 다시 술을 먹기 시작했다.
술 먹으면서 닌텐도를 하니까 매우매우 불편해서 그냥 침구쪽에 있는 티비를 키고, 넷플에 피지컬100을 보면서 우린 다시 술상을 펴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두명씩 없어지고 마지막 남은 내가 대충 정리를 하고 잤다.
다음날인 바로 오늘 우린 9시쯤에 일어난 후 바로 피지컬 100을 보았다. 어제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열나게 재미나게 다리위로 모래나르는 스테이지를 본 후, 우린 감동에 젖은 채로 밖에 나가서 짜장면과 짬뽕을 먹었다.
친구들이 버스가 2시30분이라 우린 또 뭘하면서 시간을 때워야될지 생각하였다.
그래서 우린 또 피씨방을 갔다. 그리고 나와 대기업 생산직 친구는 메이플을 하였고, 나머지 두 친구는 스타를 하였다.
ㅋㅋㅋㅋ그렇게 시간을 떼우고 친구들을 제시각에 버스태워 보내고, 대기업 생산직 친구는 청주에 살아서 바래다 주고
나는 집으로 부리나케 차를 몰고 왔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무래도 마음이 제일 잘 통하는 친구들이라 훨씬 더 편했던 것 같다.
내일은 월요일이니... 다시 힘차게 준비해야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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